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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onto Jay Dec 12. 2022

어이 꼰대!

차라리 타고 난 성품이라면 좋았을 것을.

어이~ 이 집에 잘하는 게 머야?

담배 하나 사 와봐.

야! 빨리 줘.

이거 반찬 좀 더 담아와.

이쁘게 생겼네. 한잔 받아봐.

계산 똑바로 했어?

나알지? 그럼 똑바로 해야지.

사장 나오라고 해!


지긋지긋합니다.

자영업 나름 7~8년 이상 해보니.

정말 뒷골 당기게 미쳐버리는 상황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게 딱 정해져 있더란 말입니다.

그 상황을 만드는 사람들이.


50대 초.중반 이상.

나름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있되.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 숨어있는 사람.

정년이 보장된다는 것에 인생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눈동자가 흐리멍덩하고 초점이 없는 사람.

창피함을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들입니다.


음식 추천해 주시겠어요?

맛있게 먹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죄송한데 반찬 조금 더 먹을 수 있을까요?

수고하십니다.

이거 제가 치울게요. 천천히 주세요.

계산이 잘못된 것 같은데 한번 확인해 주시겠어요?

음식 정말 최고였어요. 또 오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렇게 파는 사람이 더 고개 숙이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가는 뒷모습에 두어 번 인사하게 되고 다시 볼 때는 오랜 친구보다 더 반갑습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20대 초. 중반 이상 40대 중반 이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불안정하되.

조직 안에 있지만 조직보다 자신의 능력을 믿는 사람.

정년까지의 안정된 삶보다는 매일매일 스스로를 성장시키는데 더 관심이 많은 사람.

빛나는 샛별처럼 눈동자에 힘이 있는 사람.

그리고 창피한 것을 아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들입니다.


나이로 모든 것을 가를 수 없지만.

소위 말하는 MZ세대들입니다.

그 확률에 놀 따름입니다.


우리는 본보기가 된 적이 없는데.

어찌 그들은 이렇게 바르게 살아내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내 친구 꼰대들이여! 한마디만 하십시다!


타고나길 그리 나질 않았건만 왜 그리 변하며 살아왔나요?


외로워지는 지름길을 택한 그대들이여!

반성하고 또 반성합시다!.



좋은날이 올거야 song by 싸이&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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