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 진실
(5절)
막상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려고 하니
여전히 돈도 없고 자존감도 바닥이었다.
난 분명히 어딜가나 막내였고 어렸고 꿈이 무궁무진 했는데
시간이 무섭게도 느리게 갔는데-
이제는 세상이 결과를 보여 달라고 하는것만 같았다.
아직도 애정결핍에 자존감 바닥에
하루하루 상처극복하는 것도 어려운데
하루하루 막막한 기분이었다.
임용고시만이 희망인것 같은데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같이 교생나가서 친해진 친구가 호주 워킹홀리데이 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라고 했다.
그래... 가자.. 2010년 3월 졸업을 하고 4월에 비행기를 타고 무작정 호주 퍼스로 향했다.
영어 잘해? 아니.. 토익 200점...
아는 사람 있어? 아니...아무도 없어..
돈 많이 가지고 가? 아니 왕복 항공권이랑.. 한달 생활비만..
가자마자 시급 10불주는 한국식당 설거지일, 15불 주는 시티 화장실 청소하는 클리너 일을 하는데.. 또 처량해졌다.
젠장......
그런데 2011년 내 앞에 어떤 남자가 나타났다.
나랑은 전혀 반대배경, 반대성격.. 그래서 내가 신기하다고 했다.
박사학위 마무리 중이라는 동갑내기 INTP 이 남자는.. 무엇보다 아버님이 너무 훌륭했다..
한국에서 이런 말이 있다... 결혼 하려면 남편의 아버님을 봐라...
첫사랑처럼 가슴이 200프로 뛰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항상 1순위고 나의 배경이 어떻든 나를 사랑한다 했다.
사랑한다는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했더니...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눈시울을 붉히는 이 사람...
나는 그런 생각이 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이 사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