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ㄹㅁ

팩트와 진실

by esu son

(6절)


2012년 12월 사랑스러운 첫째를 얻었다.


2015년 10월 만삭의 몸으로 뉴욕으로 이사를 갔다.

남편의 뉴욕 구글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팔자에 없는 뉴욕생활...


점점 물질적으로는 점점 풍족 해졌다.


하지만 둘째를 낳고.. 육아는 혼자만의 몫이 되어갔다.


아이들은 친구가 있어야 하고,

엄마는 친정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친정이 없었고 어떤 엄마가 되어야하는지도 몰랐기에

시엄마든 친구든 누구든 가족으로 만들고 싶었다.


외로울때 아무 친구를 만들면 안된다는걸 그때는 몰랐다.


이미 30살에 나의 마음은 모든 것이 초과되어 있었다.

기댈 곳이 없고.. 삶을 더 버라이어티 살았다.. 그래서 이해심이 많다.. 풍족해보인다..

그런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오해를 받고 질투까지 받았다.


어느날 아이를 안고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탔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공황장애였다.


코로나 이후.. 호주 퍼스로 돌아왔다..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고 진정한 친구가 되고싶어도

남자 하나 잘 만나 편하게 사는 듯한 시선과 오해들이 속을 후벼 팠다.


그래.. 어디 한번 누구보자....


대학에 들어가서.. 아이키우며 3년 코스를 3년반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회계사가 되었다..


세계 70위정도 되는 대학이라 하니.. 이제... 다 끝났냐고...


아니다.. 나의 마음은 여전히 지옥이였다..


난 여전히 1990년.. 엄마가 자식을 버리는 대신 내 손을 잡고..식당일이라도 해보자며... 우리딸이 최고라며..

단칸방에 살며.. 사랑을 무한정 주는 상상을 한다.. 배우지는 못했지만,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내 옆에 있어주는 상상을 한다.


팩트와 진실사이는 이렇게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이 긴 글을 읽어준 당신이 나의 마음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진 않을까 마음이 울컥하고 따뜻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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