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ㅅㅇ

by esu son

엄마는 장녀라는 무게가 감당하기 버거워 가출을 했고, 일찍 결혼을 했다.

엄마는 알코올중독 아빠와 가난이 버거워 자식을 버리고 도망을 갔다.


14살때 찾은 친오빠는 소년가장이었고

그렇게 오빠랑 나랑 둘이 가족하자 하고 단칸방에서 살때


추위, 짜장면 쿠폰, 쥐와 바퀴벌레가 드글거리는 단칸방

전학간 학교에서도

반장선거에서 내가 이기고 지가 졌다고 약이 오른 일진에게서서 왕따를 당했다


난 고작 15살이었다.


정신병원에서 꺼내달라고 나보다 8살 많은 이복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지하철을 탈고 미아리역 언니네 고모에 데려다 주는데

지하철을 갈아탈때 언니가 샌달이 너무 사고 싶다고 했다.

주머니를 탈탈 털어 언니에게 신발을 사줬다.

미용실하는 언니 고모에게 데려다 줬는데, 왜 왔냐고 했다.


몇달후 다시 정신병원에 있는 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퇴원시키고 다른 보금자리를 만들어줘도 늘 그런식이 었다.


자퇴를 하고 고시원으로 숨었다.

아무도 없어서 따뜻했고 당장 느껴지는 고통과 아픔이 없었다.


그 한순감의 포근함때문에 나의 인생은 10년동안 암흑투성이였다.


항상 춥고 배고팠고 애정결핍에 시달렸다.


공포영화를 봐도 두렵지 않았다.

스스로가 느끼는 공포와 비교하면 모든게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았다.


이제 공포영화를 보는게 두렵다.

지키고 싶은게 생겼다.

이제 행복해야겠다 느꼈다, 그리고 그러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부정할 수 없다는게 있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실체가 없는 스스로의 어두운 고시원에 영원히 갇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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