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온리 카푸치노에 시나몬 듬뿍 뿌려주세요
탈탈탈탈 표면에 쌓여가는 갈색가루 첫 입 마시자마자 콜록거리며 어쩔 수 없이 다음 입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두께로 부탁드려요
잠시 눈물 찔끔 나왔지만 시나몬 섞이지 않고 기침으로 나와버린 물
바르고 정제된 언어로 가지런한 문장을 우리 모두 써 보아요
누구에게도 걸리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감기 다 나아가는 시점에 어머니는 하루만 더 흰 죽 먹으라며 단촐하지만 따뜻한 그릇을 내 앞으로
우린 막 피어오른 비눗방울
곧 톡 하고 터져버릴지도 몰라 무시할 땐 무시하고 필요할 땐 필요하고 배고프면 빵을 먹고 커피는 늘 수혈 중
몰라몰라 메일이 왔는지도 모르고 따뜻하니깐 괜찮아 지나가버린 오후 세 시 내일로 되갚으리
콜록콜록 다 뱉어낸 시나몬 가루 공기 중 두둥실 다시 구멍을 찾아 누군가의 입 속으로 내 콧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