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브랜딩? 그게 뭔데

나의 본캐를 알기 위한 한걸음

by 호기쉼

평생 웜톤인 줄 알았던 내가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고 쿨톤으로 살게 된 것처럼, 나와 꼭 맞는 직업도 전문가를 통해 진단받고 싶었다.



누군가 나에게 "정답은 이거야! 너는 이 일을 해야 해"라고 알려주었으면 했다. 그렇게 폭풍검색을 하다가 퍼스널브랜딩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퍼스널브랜딩? 그게 뭔데? 무심코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실 난 SNS를 안 한다. 그래서 모르는 세상이 있었던 걸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브랜드화해서 직업으로 연결 짓고 있었다. 기계적으로 출퇴근만 반복하던 나의 삶과는 다른 차원이었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자기만의 스토리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치열한 '그들만의 리그'였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못 먹어도 고다. 더 이상은 물러설 곳도,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비록 10만 원이 넘는 강의였지만,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은 채 시간과 돈을 투자해 보기로 했다.







너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알아?



퍼스널브랜딩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누구도 정답을 내 손에 쥐어주지 않았다.



미션을 통해 스스로를 끄집어내서 정리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 과정을 통해 나조차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 나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솔직히 강의만 들으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처음엔 조급한 마음 때문에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의가 너무 재미있었고, 버릴 것 하나 없이 중요한 메시지들이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완강을 할 수 있었다.



강의에 의하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그 본연의 모습을 아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필승 공략법’과도 같았다.



지금 내가 어디쯤 서있는지, 어떤 모습인지 이해한다면 인생의 갈림길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래, 이 시점에서 나를 알기 위해 올인한 것은 전략적으로 틀리지 않았다. 조금씩 내 선택에 확신이 생겼다.



나에 대해 선명하게 알고,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었다. 시간을 들여 나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나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일을 발견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나이 서른,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찾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같은 고민을 마흔 살에 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쩌면 혼자만의 망상에 사로잡힌 건 아닐까 불안해하면서도 꿋꿋하게 걷기 시작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