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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기쉼 Jul 18. 2023

행복하고 싶다면,
돋보기로 '태양'을 모아야 한다

[몰입]

사람은 왜 살까?



나는 궁금한 게 정말 많은 사람이다.



길을 다닐 때도, 수업시간에도, 회사 업무시간에도 내 머릿속엔 물음표가 떠다녔다.

사람들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나는 '왜?'라는 질문을 붙이며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



어릴 때는 카세트테이프같은 소형 가전의 나사를 풀어 헤쳐서 속을 뒤집어보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표시해두었다가 누군가에게 질문하곤 했다.

억지로, 그냥 받아들이는걸 힘들어했다.



그런 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한동안 가장 궁금해했던 질문이 있었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었다.



처음에는 철학을 공부해봤다.

하지만 배움이 얕은 탓이었는지 몰라도, 마땅한 답을 주는 철학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청춘을 위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책에서 하나의 답을 찾았다.



"이따금씩 행복하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것"



 



그 말을 받아들이는데 화가 났다.



째째하게 이따금씩만 행복할거라면,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훨씬 많은데 그냥 죽어버리지 왜 살아야하는거지?'라는 물음표가 떠올랐고,

그토록 애써 찾았던 답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지만, ''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태어났으니까 산다, 자식보고 산다, 이런 말들은 전혀 와닿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찾은 답을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따금씩 행복하기 때문'에 산다면, 최대한 그 행복이라는 감정을 끌어모아서 매일매일, 매 순간 행복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행복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키워드였다. 누군가 '행복'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아주 오랫동안 눈여겨보면서 마음에 담았다. 누군가가 깨달은 행복의 비결을 전수받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은 점점 나와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대학만 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취업만 하면 이제 행복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행복에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난 언제, 어떤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품어왔던 물음표의 답을, 나는 이 책에서 꺼내볼 수 있었다.



『몰입』(황농문, 2020)





instagram이 궁금하다면?




더 자세한 이야기↓





사람은 몰입을 통해서 행복함을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을 찾게 된다.




몰입하지 않으면, 1차원적인 쾌락에만 집착하게 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맞다. 어떤 일에 푹 빠져서 몰입했을 때,

그 날 하루는 왠지 의미있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지만, 

유튜브나 보면서 이리 저리 시간을 흘려보냈을 땐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영 찜찜했다.



하지만 몰입을 통해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새로운 관점이었다.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몰입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분명 방향이 한곳으로 모이면 뭔가 될 거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사람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하지만, 24시간을 '어디에' 가장 많이 투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내가 가장 힘을 주고 싶은 곳,

그 곳에 정확하게 시간을 꽂아야 한다.

수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말고, 한가지 주제에 몰입해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무작정 따라했다.

완벽하게 따라하지는 못했지만, 한 가지 주제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계속해서 그 질문을 떠올렸다.




이게 되겠어?



그 후, 나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 생겼다. 정말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이다.

대단한 주제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답이 생겼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운전을 할 때, 청소를 할 때, 길을 걸을 때 집중해서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리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가 있었다. 



신기했다. 그리고 정말 기쁘고 뿌듯했다.

아주 작은 성취였지만, 그것 만으로도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수많은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낸다.

삶에서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고, 

때때로 아무일 없음에 안도하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나에게는 새로운 아이템이 생겼다.



더 이상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공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

'지금'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모으면 특별하고 뿌듯한 하루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행복하려면 몰입해야 한다는 것. 



Do not work hard,

THINK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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