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하루를 접으며

by 윤하루

오늘 하루는 걱정에서 오는 불안함을 줄인 날이었다

오늘 하루가 아주 평온했던 건 아니다.

여전히 걱정은 있었고, 불안한 생각도 몇 번이나 고개를 들었다.

다만 예전처럼 그 감정에 하루를 전부 내어주지는 않았다.

걱정은 대부분 아직 오지 않은 일들에 대한 것이었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미리 상상하고,

그 상상 속에서 이미 지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오늘도 그런 순간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 생각들을 붙잡고 오래 머무르지 않으려고 했다.

지나가는 생각은 그냥 지나가게 두고,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은 지금의 내가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불안을 없애겠다고 애쓰지는 않았다.

대신 불안이 와도 괜찮다고,

그 감정이 오늘의 전부는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보니

완전히 가볍지는 않아도,

어제보다는 조금 덜 무거운 상태로 이 밤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하루는

불안을 없앤 날은 아니지만

불안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한 날이었다.

이 정도면, 오늘은 이만해도 충분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연말에도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