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하면,
대부분은 조금 이르다거나, 왜 하필 지금이냐고 묻는다.
보통은 정리의 시간이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기라고들 하니까.
나도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올해는 정리만 하고 넘기기에는,
미뤄둔 선택들이 너무 오래 쌓여 있었다.
요즘 나는 웹소설을 쓰고 있다.
인기 장르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쪽이고,
조회수도 눈에 띄게 많지는 않다.
가끔은 이 선택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래도 멈추지는 않았다.
연말이라서 더 조심스럽게,
오히려 그래서 더 꾸준히 쓰고 있다.
결과를 예측해 보면
잘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시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내년으로 미루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연말은 늘 ‘마무리’라는 단어와 함께 오지만,
누군가에게는 시작이기도 하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가 아니라,
지금 가능한 만큼의 상태로 시작하는 것.
이번 도전이 큰 성과로 남지 않더라도
적어도 나는,
연말에 또 하나의 선택을 했다는 기억을 남기게 될 것 같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