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알맞게 웃었고
알맞게 듣고, 알맞게 공감했다.
아무도 내 마음을 묻지 않았으니
나도 그저 준비된 얼굴만 꺼내놓았다.
누군가는 말했다.
"잘 지내 보여서 다행이다.“
나는 그 말에
아무 말 없이
가장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상하게도 그 말이 오래 남았다.
다행이라는 건
정말 괜찮다는 뜻일까,
아니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일까.
오늘 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다만, 조금 기울어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