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표정 사이

by 윤하루

울고 잇지만 웃는 척하고 잇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괜찮지 않았다.

말과 표정이 엇갈릴 때마다

나는 내안의 진심을 한 줄씩 지웠다.


감정을 다 꺼내 놓은 사람은

감정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나는 늘 감정을 삼켰다

나를 알게 하지 않기 위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그래서 나는 조용히 연습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할 말만 하는 법을.


말과 표정 사이의 틈,

그곳에 나는 여전히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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