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귀감이 됩니다.

그 영감은 다시 다른 곳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by 빛난

우리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졌다가 하는
그 사이의 여백.


그 여백에 스며 있는
고요가 좋다.


매이지 않아
아등바등 애쓸 필요 없고,
붙잡지 않아
설명할 이유도 없다.


스쳐 가는 찰나가
우연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가장 정교한 조율.


그 사이에 머무는
평온의 미학.


우연처럼 스쳤다 해도
서로의 안쪽에 남을
어렴풋한 메아리.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다시 일어날 파문.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면,


우리는
이미 한 번
바다로 만난 사이일 것이다.

화, 목,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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