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행일기가 다른 승무원들과 다른 점

EP.마음일기

by 꼬마승무원

"꼬마승무원님의 글은 따듯하면서도 뭔가 깨우침이 있어서 좋아요. 매 글마다 교훈이 있어요. 그래서 단순한 일기 이상의 무언가가 있고, 마음을 울려서 좋아요. 그리고 꼬마승무원님의 글들을 통해서 저도 모르게 자신감을 얻어갑니다 :) 나중에 책 출간하시면 정말 잘 되실 거에요! 항상 감사해요."

최근에 감사하게도 위와 같은 내용의 댓글들을 예상보다 많이 받았다. 위의 내용들을 보면서 내 글이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을까 싶은,울컥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더불어 내가 바로 글을 쓰는 중요한 이유가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잘 전달되고 있구나 싶은 뿌듯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흔히들 검색 창에 '승무원 비행일기' 라고 치면 볼 수 있는 내용들은? 내가 볼 때는 각자 열심히 하늘 위에서 일하는 승무원들이 본인들의 삶 혹은 면접 이야기들을 올리거나, 아니면 다른 나라 비행일기로 몇몇의 사진들을 올리고 어땠다면서 정말 '일기'이자 본인들의 추억을 남기는 용도들을 주로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한창 승무원 준비하던 때도 그랬고 말이다.

이런 글 형태의 좋은 점은 '내가 승무원이 된다면... 나도 이러고 싶다.' 면서 승무원 준비생들에게는 꿈을 향한 의지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을 수 있도록 힘을 준다는 것이다. 승무원이 아닌 사람에게는 승무원의 세계란 이렇구나라며 이해함과 동시에 그 나라의 경험을 간접 경험하면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글을 올린 승무원에게는 본인의 추억이자 아카이브가 되는 것이니 좋은 형태의 글임에는 맞다.

하지만 나는 뭔가 단순 비행일기 이상의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었다. 나는 글이 주는 힘에는 '상상을 통한 간접 경험'과 '이를 통한 본인 삶에 대한 넓어지는 시야'라고 생각한다.

내 글을 통해서 승무원이던, 승무원이 아니던, 승무원을 준비하고 꿈꾸는 사람이건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과 더불어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아,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겪었구나. 나도 이런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혹은 '내가 만약 이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오히려 나는 이렇게 행동했을 것 같은데.' '와, 이 사람은 이렇게까지 해봤구나. 나도 이런 열정과 힘이 있었을까? 본받아야겠는데.' 등등과 같은 생각들이 내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머리 속에서 마구마구 일어났으면 좋겠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전해주는 나의 이야기와 경험들에겐 그 끝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승무원을 그만두는 순간, 아마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전해주는 경험들과 글들은 내게 있어선 더 이상 새로운 것들을 적고 싶어도 적어 낼 수가 없는 추억이 되겠지. 그리고 여러분들은 생생한 현직 승무원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아닌 이젠 과거 승무원으로 일했던 평범한 직장인의 추억 여행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것이고 말이다. 생생하게 며칠 전에 겪었던 이야기와 추억 속에서 열심히 끄집어내서 적어내는 이야기는 분명 그 차이가 크다.

지금의 내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의 마음과 머릿 속에 종이 울리듯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면, 나는 그걸로 족하다. 끝이 정해져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끝이 언제인지는 모르는 나이기에 열심히 오늘도 전해 줄 경험들을 하나하나 꺼내어보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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