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꼭 하고자 다짐한 것, 기록

EP.감정일기

by 꼬마승무원

'생각해보니 참 아쉽네. 승무원 준비생 시절에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준비했고 힘든 시절들을 이겨냈는지 기록으로 남겨둘 걸. 그랬다면 뭔가 할 말이 더 많았을 것 같은데.'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2025년 새해의 시작을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첫 강의를 여는 것으로 포부를 열었다. 처음인만큼, 경험도 없기에 무료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인지라 한 두명만 모여도 감사하다 생각했는데, 예상을 넘은 많은 인원들이 모인 상태이다. 첫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게되면, 매 달마다 스케줄을 정해서 강의를 열 계획이다.

장소도 정해졌겠다, 이제 슬슬 강의 준비를 하려한다. 그리고 오늘 문득 씻으면서 혼자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힘들었던 그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뒀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순간 밀려왔었다. 그랬더라면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사람인지 나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었을 것이고, 과거의 나처럼 꿈을 향한 성장통을 겪는 여러분들에게 경험을 통한 더 깊은 공감과 조언을 건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과거는 지나갔고, 앞을 보고 달려나가야하는 우리이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다짐으로 분명 우린 후회가 되고, 아쉬운 과거를 만회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내가 새해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이 바로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으니, 짧아도 좋으니까 내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 더 많이 '기록'하자는 것이다.

나는 '드로우앤드류' 라는 자아 성찰 및 자아 개발관련 유투버의 영상을 자주 본다. 그리고 최근에 기록과 관련해서 '기록친구리니'님과 함께한 영상을 봤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다. 많은 좋은 내용들이 있었지만, 내가 생각한 바를 요약해보자는 결국 기록이란 '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되는 흔적들의 발자취'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굉장히 감명받았던 것이, 리니님의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지만 그의 필체가 남겨진 수첩을 보면서 느낌이 다르다는 걸 말씀하신 부분이었다.

생각해보니 글이라는 건, 내가 버리지 않는 이상은 평생 보관하면 간직할 수 있다. 나도 초등학생 때부터 선생님들,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이 내게 건네 준 편지들을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에 편지들이 있어 보지는 못하지만, 승무원을 한창 준비하던 시절에 "Be myself"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종종 편지들을 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구나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은 각자 흩어져버린 친구들과 내 소중한 인연들. 그들의 형체는 없지만 그들이 내게 준 편지와 글들은 내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글을 통해 먼 시간 속 당시를 추억하고 머릿 속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기록이란 그렇다. 추후에 내 주변에 누군가가 없어졌을 때, 당시에 상대방이 내게 건네 준 쪽지와 편지, 그리고 쓸데없는 것이라도 좋으니 남겨진 글들이 나를 잠시 잊고 지내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게 해준다.

현재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특별한 순간이 있거나, 깨달음이 있거나하는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나. 나도 휴무날이면 내 글을 가끔 잘 들여다본다. 그럴 때마다 '아, 이 비행은 이랬지. 저랬지.' 하면서 추억도 되살아나고 당시엔 내가 이런 생각을 가졌구나하며 반성도 하게 되고 웃게 된다. 그러면서도 내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싶다. 하루만 지나도 다 잊어버리게 되는 순간들임에도 기록을 했기에 특별한 순간들이 되었고, 여러분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지금부터라도 더 많이,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하려고한다. 여러분들에게도 함께 해보자고 권유하고 싶다. 우리 함께, 지금의 순간과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해보자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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