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지는 별 빛의 끝자락을 수놓은, 보라 빛
언저리에 다시금 하루가 움틀거리고 일상을 되새김하듯 저 멀리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숨어버린 샛별을 찾으려 들판을 빛으로 물들인다
숨 쉬듯 찾아온 따스한 햇살에 주린 배를 달래며
구름을 따라가는 바람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보라, 빛처럼 그늘진 일상이 또 어디 있을까
무지개를 삼켜버린 여윈 태양이 엄마품으로
돌아가 편히 쉴 때, 비로소 샛별을 보게 되고
급급하게 살아온 하루를 뒤로한 채, 나를 봄에
촉촉이 젖은 들판에 새싹이 돋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