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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나리 Mar 19. 2021

또 하루

보라, 빛

희미해지는 별 빛의 끝자락을 수놓은, 보라 빛

언저리에 다시금 하루가 움틀거리고 일상을 되새김하듯 저 멀리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숨어버린 샛별을 찾으려 들판을 빛으로 물들인다


숨 쉬듯 찾아온 따스한 햇살에 주린 배를 달래며

구름을 따라가는 바람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보라, 빛처럼 그늘진 일상이 또 어디 있을까


무지개를 삼켜버린 여윈 태양이 엄마품으로

돌아가 편히 쉴 때, 비로소 샛별을 보게 되고

급급하게 살아온 하루를 뒤로한 채, 나를 봄에

촉촉이 젖은 들판에 새싹이 돋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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