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나리 Mar 13. 2021

40대의 어느 남자

잘 들어갔냐

내가 아는 동생이 백화점에서 장사한디

거기서 알바 어찌냐,  와이프 살림하면서 하기 괜찮어야

내가 장사하는 게 아니고 아는 사람이 한다고

그라제 내가 말하믄 다 돼야, 집에 안 가고 뭐하냐

내가 다시 그쪽으로 갈까

새끼 알았다 조심히 들가라

남자는 조용한 차 안에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한 숨과 함께 창밖을 바라본다


기억은 도시의 별빛이 되어

빛바랜 아스팔트 위를 고요히 미끄러지고

추억은 밤이 되어 별 빛 처럼 아른거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또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