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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나리 Mar 26. 2021

벚꽃

밤 벚꽃

가로등 불이 켜진 곳을 환하게 물들이고 있는 벚꽃을 보면 내 맘속에서도 해맑게 빛나는 벚꽃이 피어나는 것 같다. 너무 예뻐서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으려 한 순간, 벗 아래에서 한 여고생이 등불 아래 빛나는 별꽃을 찍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무 아래에 한 명 한 명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웃음이 나버렸다.


벚꽃이 피면 벚나무 인지 알지만

꽃이 진 뒤에도 그 나무가 벚나무인지 나는 알 수 있을까?


 벚꽃이 진 뒤에 버찌가 열리고 버찌로 술을 담가 먹을 수 있다는 데 나는 알지 못했다.


환하게 핀 벗꽃을 보니 올해는 꼭 버찌주를 담가야겠다. 마누라 몰래......

땅에 묻어야 하나?


생각이 많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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