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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나리 May 03. 2021

조림

아프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자

내가 상처 받지 않게


다가가지 않게 멈춰있자

느껴지지 않게


오래도록 숨죽인다

스며들도록


강하지 않게 스며들어

퍼지지 않고 사라지듯이

잡힐 듯하다가도 도망가듯이


겹겹이 쌓인 무지개처럼

번개처럼 나타나 구름처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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