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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생활기) 두바이에서 생일파티란

by 일일시호일

두바이에서 아이들의 생일 파티란 온 가족의 생일 파티와 같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부모들이 성대한 파티를 열어준다. 어떤 집은 요트를 빌려 내니가 아이들을 돌보고 부모들은 따로 편하게 있다 왔느니, 또 어떤 집은 집 전체에 뷔페, 아이크림 차, 공연하는 사람들을 불러 큰 파티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첫째는 한국 학교로는 중3이라서인지 이미 다 컸다고 이런 유치한 생일 파티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친구들 생일은 자기네들끼리 방탈출 카페를 가거나 놀이동산에 다녀온 후 뷔페를 먹는 정도로 해결하는 것 같았다. 이곳 아이들은 생일이 되면 돈을 선물로 주고받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이 부분이 처음엔 좀 이상해 보였다. 여기는 정말 물질 만능주의인가 하며.

친한 친구면 20~30만 원은 그냥 선물로 준다고 한다. 보통 인당 10만 원 정도가 적당한 선인가 보다. 현금이 아닌 경우 백화점 상품권이나 향수 등을 서로 주고받는다.

둘째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두바이에 있으면서 3번의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다. 첫 번째 생일파티는 반 여자아이에게 초대를 받았는데 반 전체에서 아들친구, 아들만 초대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기 친구가 와서 너무 다행이라며 참석하였다. 롯데리아 비슷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생일파티 패키지가 있는 것 같았다. 특별한 공간이 있고 그곳을 생일인친구를 위해 가족들이 미리와 장식을 해놓고 있었다. 1시간 정도 직원이 와 게임 등 게임을 진행해 준다. 케이크와 생일 노래를 하고 선물을 증정식을 하고 준비해 준 맛있는 햄버거 세트를 먹고~~~ 나올 즈음 생일인 친구가 모든 친구들에게 사탕과 여러 선물이 든 종이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준다.

이걸 어찌 다 준비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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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생일파티는 극장에도 생일 패키지가 있는 것 같았다. 1개 극장을 임대하면 친구들만 들어가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는 형태였다. 그 아이의 엄마는 피자에 여러 간식을 준비했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작은 종이가방에 여러 선물을 넣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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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생일파티는 쇼핑몰에 있는 무중력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에 초대한 아이들이 무중력 체험을 해볼 수 있게 했다. 바로 옆 놀이동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프리패스권을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무중력 체험을 하고 쇼핑몰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고 놀이동산에서도 놀고 거의 5시간 만에 행사 일정이 끝났다. 마찬가지로 마지막에는 간식이 가득 든 종이 가방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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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생일에 맞추어 약 3~5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 갔다. 준비한 친구와 친구 가족들의 고생을 알기에 선물을 대충 준비할 수도 없었다. 어휴 이런 걸 다 어찌 준비하지? 생각하며 우리 둘째 생일은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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