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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좋은 수필

제12회 윤오영수필문학상 수상

영예로운 윤오영수필문학상을 받다 (2025. 4.11)

by 한혜경

윤오영수필문학상은 한국산문작가협회가 수필가 윤오영의 문학정신울 기리고 수필문학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2024년에 발간한 수필집 <시간의 걸음>이 영예로운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25. 4.11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성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아 감사하고 겸연쩍으면서도 무한히 기쁘다.


특히 임헌영 교수님과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님의 심사평이 감동적이었다.

심사평에서 언급한 "비평적 에세이"의 길을 좀 더 성실하게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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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전문은 <한국산문> 2025년 4월호 참조)


한혜경 작가의 수상작 <시간의 걸음>은 수필 문학이 가 닿을 수 있는 다종의 의제들을 모두 품으면서 '나'와 '타자' 나아가 인간 내면의 강렬함과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한 시선과 미학을 담은 '존재의 집'을 구축하고 있다.


오래도록 수필을 써오면서 작가는 세상의 이면을 응시하고 그 마음과 시간을 담는 진실의 글쓰기를 지속해 왔다.

첫 수필집 <아주 오랫동안> 이후 1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수필집은 그러한 진실의 차원을 '시간'이라는 속성으로 치환하여 바라보는 남다른 안목과 문장을 보여주었다. "'나'로부터 시작해 나아갈 방향과 다른 사람들의 세상, 나와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끝으로, 환하게 피어나는 꽃을 꿈꾸는 마음"(<작가의 말>)을 보여준 것이다.


한혜경 작가는 그러한 과정을 "그 순간의 사진 속 정지된 시간은 영원으로 이어진다"(<발바닥의 시>)라는 사유 아래 적극적으로 펼쳐낸다. 세상의 모든 텍스트들이 "우물 안이 전부인 줄 알던 나를 우물 밖으로 밀어 올렸다."(<세상의 문을 열고>)라고 고백하는 작가의 글에는 이른바 '비평적 에세이(critical essay)'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 많은데, 이는 특별히 강조되어야 한다.


심미적 안목과 비평 정신이 결합될 때 가능한 비평적 에세이는 작가의 지성적 판단과 미학적 설계가 어떤 정점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더불어 한혜경 작가의 문장이 가지는 예지와 상상력은 우리 수필의 심미적 결정(結晶)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중략)


이제 우리는 진정성과 예리함을 결속하면서 펼쳐진 한혜경의 산문미학이 더욱 확장과 심화를 거듭해 가기를 희망한다. (중략)



수상소감 중에서 (전문 <한국산문> 25년 4월호 참조)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이면의 현상과 나와 다른 삶, 타인에 대한 공감은 제가 늘 관심을 놓지 않는 부분입니다. 수필은 이 관심을 확장시키고 좀 더 진실에 다가가도록 자극을 줍니다.

문학이 아름다운 까닭은 주변과 상관없이 홀로 고고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게 하고 숙고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믿음을 니니고 윤오영수필문학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글을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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