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기념회 및 심포지엄
지난 11.20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출간 기념회 및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책은 작년 2024년 3월부터 1년반 동안 네이버 포털 <데일리한국>에 연재했던 <평론가가 뽑은 좋은수필> 에 게재한 75편의 평설과 수필 중에서 55편을 선정해 연암서가에서 출간한 책이다.
<데일리한국>의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은 여러 문예지를 통해 발표되는 신작 수필을 대상으로
좋은 수필을 골라 평설을 붙여 매주 화요일 오전에 업로드해 왔다.
많은 수필이 발표되고 읽히고 있지만, 어떤 수필이 좋은 수필인지,
좋은 수필이라면 어떤 점이 좋은 것인지, 막연한 현실에서
이 기획이 조금이라도 수필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 집필 의뢰를 받았을 때, 과연 평설을 독자들이 읽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되도록 쉽게 읽을 수 있도록 200자 원고지 7매 이내 분량으로 평을 쓰기로 정했다.
이 분량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처음엔 줄인다고 했는데도 9매여서 여러 번 줄이곤 했다.
줄이는 과정에서 이 분량이야말로 불필요한 군소리 없이 엑기스만 담기는 분량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해당 수필이 왜 좋은지, 어느 부분이 아름다운지, 주제와 의미는 무엇인지, 글에 사용한 기법은 무엇인지,
등등을 짧은 분량 안에 소화하고자 노력했다.
매번 여러 잡지에 발표된 글들을 읽으며 좋은 수필을 선정하는 일은 힘들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반짝이는 글을 발견하게 되어 보람이 컸다. 이 기획을 통해 젊은 작가들이 많이 선정되어 앞으로의 수필계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가 크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조회수는 매우 높아서 평설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1년반 동안 6명의 평론가가 연재한 75편의 글 중에서 55편을 골라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어,
11.20 출판기념회 및 심포지엄을 문학의 집에서 개최하였다.
선정된 작가 55명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수필지의 발행인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에서 나는 <핵심, 감응, 파동, 그 너머를 향해>란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발표와 질의 후 참석한 수필가들과 만찬을 즐기며 수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11월부터 두번째 연재를 시작하고 있다. 이 글들은 내년 두번째 무크지로 묶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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