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본 푸릇함은 어떤 느낌일까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by 이응이응

6개월 차
D+198



봄이 왔다.

내 아기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봄. 처음으로 보는 푸릇함과 화사함.


인터넷 속에는 봄이 가득한데 집에서 육아만 하기에 답답해서 친정 엄마와 함께 아기를 데리고 우리만의 작은 소풍을 갔다.

소풍에 맞게 김밥을 사서 보냉백에 넣고 출발!

소풍 짐보다 아기 짐이 6배는 더 많지만...




시작하는 열정은 컸다!


가까운 청계산에 공원이 있어서 거기 가서 돗자리 펴고 도란도란 풀내음을 맡기로.

그런데 출발하려고 보니 우리 집엔 돗자리도 없었다. 아니 분명 있었는데 돗자리는 왜 매년 안 보이는 것일까?


좁은 산길을 오르고 올라 청계산맑은숲공원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올라가도 괜찮을까 싶은 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니 어느새 사람들은 적어지고 나무들이 가득했다.


카시트에서 자던 작은 아기를 깨워 나무 벤치에서 우리가 가져온 커피와 김밥, 과일을 펼치고 간단한 식사를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찬 바람이 꽤 불더라. 김밥을 먹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나무들도 아직 부분 부분 앙상하고, 여기까지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나 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냥 숲 냄새나고 나무가 많다는 것만으로도 집육아에 지친 양육자와 아기에겐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아기띠로 아기를 안고 산책길을 걸었다.

이건 나무야. 저건 물이다! 졸졸졸...


신기한 듯 발을 파닥이는 너에게 오늘 풍경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해 줄게!



등산 후엔 커피는 필수


내려오는 길에 한옥 카페에 들러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룸이 많은 카페라 우리만의 공간에서 아기와 쉴 수 있었고, 그마저 나 혼자 폰 하고 푹 쉬라고 친정 엄마는 아기를 데리고 돌아다니셨다.


이런 카페에 놀러 온 게 얼마만인지.


카페에서도 아기 얘기만 한가득, 아기 사진만 한가득인 아기로 가득 찬 삶이지만, 역시나 아기 엄마는 숨통 트일 휴식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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