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미술관

Boston Art Museum

by 나디아

시카고 미술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보스턴 미술관을 다녀왔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웅장하고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오른쪽 그림은 작가가 왼쪽 그림의 구도를 차용해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예술은 모방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처럼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 같다. 비슷한 구도지만 다른 작가 다른 작품이라는 점에서 새로웠다.

Edmund Tarbell, <Girl Reading>/Mary Stevenson Cassatt <Mrs. Duffee Seated on a Striped Sofa, Reading

미술관을 다니다 보면 책을 읽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그림이 정말 많다. 한때 소설 장르가 경시받았던 시대가 있다.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에서도 소설을 좋아하는 주인공 소녀가 남자 주인공에게 "But you never read novels, I dare say? (그러나 당신은 소설 같은 건 안 읽으시죠? 내 말이 맞죠?)"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빨간 머리 앤>에서도 "She reads too much. (다이애나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걱정이라는 베리 부인)"의 말이 있다. 그만큼 소설과 더불어 여성이 책을 읽는 것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던 때에 무언가를 읽고 있는 여성은 흔하지 않기 마련인데, 뭔가를 읽고 있는 여성을 주체로 한 예술 작품이 많아서 새로웠다.

인물 뒤에 그려진 배경이 동양화와 비슷한 기분이 들어서 설명을 봤다. 이 작품을 그린 작가는 모네의 친구인데 그녀의 오빠가 도쿄에 머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벽에 걸린 그림이 일본풍이었던 것이다.

시선을 피하고 있는 두 여자아이와 그와 달리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남자아이를 그린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보스턴 항구에서 본 물 색과 가장 비슷해서 기억에 남는다. 물 위 배 그림자 색과 원근법을 살려 배의 크기를 달리 한 것, 물의 흐름이 유연하게 잘 표현된 것 같다. 인물들의 표정은 자세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배경과 맞물러 분위기가 그려진다.

전시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림이다. 6년 전에도 같은 자리에 전시되어 있어서 '보스턴 미술관'하면 생각나는 그림이다.

보스턴 항구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커다란 배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작은 돛단배의 크기 차이가 느껴진다. 바다 위에서 배의 위엄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그린 작품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보면 짙은 파란색이 아닌 그림에서와 같이 청록색이다. 물 밑에 깔린 무지개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현대 예술은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를 내다본다." 모더니즘 예술이라고 해서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게 아니다. "The modernists admired the plain forms of rural architecture and praised the bold colors, geometric shapes, and simplified lines in the work of self-taught painters and artisans."

'재즈와 예술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다. 'New Orleans'라는 지역명을 보니 반가웠다. 뉴올리언스에서 역사박물관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재즈 열풍이었기에 정확히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밝힐 수 없다고 쓰여 있었다. 보스턴 미술관에서는 재즈 음악 발생지가 뉴올리언스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어 신기했다.

Thomas Sully, <The Passage of the Delaware>

조지 워싱턴 장군이 델라웨어 강을 건너기 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조지 워싱턴의 모습을 그린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도 전시되어 있다.

보스턴 미술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반복된 패턴이 묘하게 앤디 워홀의 팝아트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아래 반복되는 패턴은 워홀의 실크스크린에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예술은 시간과 장소를 넘나들어 경계가 없다.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곳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예술이다. 시대를 넘어 또 다른 예술가의 손에서 재창조되는 것이 예술이 지닌 매력일 것이다.

keyword
이전 02화뉴올리언스 오그덴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