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눈 뜨니, 빨리 나이 들어 어른이 되고 싶다 큰소리치던 철없는 아이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청년이 되었다가 또 그렇게 나이가 들어 부지불식간 중년의 내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매 년 니이 드는 속도가 빨라져 나이 듦만으로 온몸에 손 쓸 수 없는 재앙이라도 시작된 듯 서글퍼하다 보면 거울 앞 나는 주름 가득한 노년이 되어있을 것이다. 마음만은 여전히 어릴 적 그 아이 그대로지만, 나는 갈수록 빠르게 더해지는 나이와 그에 걸맞은 몸에 적응하며 힘겹지만 부지런히 살아간다.
그렇게 차창처럼 스쳐 지나가는 나의 삶과 다가 올 종착지인 죽음에 몸을 적응시키고 맞춰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