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이유

by 여운

가끔씩 정말 생뚱맞은 사람이

꿈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말 한 마디 제대로 섞어보지 않은

회사 동료라거나,

관심도 일절 없던 연예인

혹은 오래 전 연락이 끊긴 친구 등등.


그래서 그런 꿈을 꾸고 나면

의문이 내 머릿속을 잠식한다.


그 사람이 내 꿈에 대체 왜?

난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는데?

혹시 무의식 속에 내심 신경 쓰고 있었나?

아니야, 맹세코 그런 적 없어.


온갖 이유를 붙여가며

나 자신을 합리화한다.


그래서 너무 궁금해서

제목 그대로 검색을 해봤다.

꿈을 꾸는 이유.


무의식의 반영,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감정.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해결 감정...

단어를 곱씹으며 다시금

꿈속의 아이가 떠올랐다.

나는 어른이 되어 훌쩍 커져버렸지만,

그대로 기억 속에 교복을 입은 채인 모습으로.


그래서 그 아이가 그렇게

꿈에 자주 나왔던 거구나.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이기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내가 꿈을 꾸는 이유는

닿지 못하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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