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에게
당신은 죽음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것?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
당신이 무엇을 대답하든 끝에는 작은 물음표가 붙을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모두 아직 미경험의 상태니까요.
그래서 죽음이란, 이라고 물었을 때
무수히 많은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던지라,
어릴 땐 밤에 방 불을 끄고 가만히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잠들기 전 눈앞이 어둠으로 덮여지면,
이런 게 죽음과 비슷하려나 짐작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무서워서 금방 그만두긴 했지만요)
흔히들 죽음을 잠에 드는 것에 비유를 하니,
어쩌면 죽음은 깨지 않는 잠을 자는 것이 아닐까요.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이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당신을 볼 수 없게 됨이라는 생각이 든 까닭입니다.
그러니 하루하루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의 손을 잡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들을
나는 눈을 감을 때까지 기억하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어떤 이가
-제목은 가수 하현상님의 <어떤 이의 편지>라는 곡에서 차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