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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초하 Aug 28. 2024

하루 한 줄이라도 쓰자!

1. 이럴 때가 아닌데

읽고 쓰는 일을 하고 싶어 했으면서

막상 시간이 나자 읽고 쓰지 않는 나를 발견하고는

이거 정말 큰일!이라는 위기감이.


읽고 쓰는 행위를 하지 않으니

확실히 불안이 높아진다.

마음이 늘 수런수런 불안불안.

그러니, 억지로라도 뭐라도 적어보자고 나를 채근하는 중.



어렸을 때,

어린이 답지 않는 나름 힘들고 바쁜 삶을 살았다.

그렇게 고단 하다가도 생겨나는 틈들이 있으면,

이럴 때가 아닌데

라는 불안이 있었다.

정확히 설명은 못하지만 일이 없는,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늘 떠오르는 게 이럴 때가아니라는 불안이었다.

세 살 버릇여든 가듯 지금도 나는 늘 생각한다.

이럴 때가 아니라고.

마음의 평화와 고요한 쉼은 나이를 먹는다고

생활이 나아져 보인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불안은 함께 자라 어른의 불안 그것으로 계속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나름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적당히 불안과 싸우고 타협하면서.

한 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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