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로N잡러 Aug 11. 2021

엄마에게도 취미 시간은 필요하단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안 생긴다.

사소한 일에도 울적해져 눈물이 난다.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아이는 점점 자라나는 반면에 나는 점점 작아진다.


분명 사랑하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 예쁜 내 자식이지만 육아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나의 삶보다는 아이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하니 엄마라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늘어나니까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복직이나 추후 양육 등 미래에 대한 걱정도 생깁니다. 이렇듯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됩니다. 오랫동안 한정된 공간에서, 달라진 본인의 역할에 적응하기 위해, 본인의 시간은 사라진 채, 제한된 활동만을 반복하면서 축적되는 스트레스는 결국 우울감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우울감은 엄마로서, 여자로서, 개인으로서의 삶의 질이 하락될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해소법으로 공예 활동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공예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환기함으로써 우울증과 불안증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공예 활동은 실제 심리 치료의 작업 요법 중의 하나로, 공예 활동을 하면서 고통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에 따르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활동을 할 때 뇌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도파민이나 엔도르핀과 같은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취미, 공예활동이 함으로써 우울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했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등 마음을 다스리면서 태교를 하기 위해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핸드메이드로 애착 인형, 턱받이 등을 만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본인이 하지 않았더라도 주변에서 또는 매체를 통해서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엄마가 된 지금 그 활동을 다시 해보자는 겁니다. 자수를 놓으면서 아이와 나들이 갈 때 쓸 수 있는 가방도 만들어 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도 더 고급스러워질 수 있는 티코스터도 만들어보고, 쿠키 하나를 놓더라도 더 예쁘게 놓을 수 있는 트레이도 만들어 봅시다.

아름다운 수. 프랑스 자수 인스타그램
루루라탄 인스타그램


아이의 행복은 바라면서 왜 엄마의 행복은 잊어가시나요?  

엄마의 행복은 곧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취미로 공예 활동을 하면서 그 시간만큼은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고 온전히 활동에 집중함으로써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성취감 얻는 과정을 통해 본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아이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해봅시다.



아이가 있는데 문화센터/공방을 어떻게 가요? 공예품을 만드는 수업을 들을 시간이 어디 있어요? 어떻게 수업 시간을 지켜서 들어요? 공예에 필요한 재료들을 어느 세월에 다 골라요?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하면 시간, 장소, 재료 걱정 없이
수업을 들으면서 공예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기기만 있다면 어디서든 수강할 수 있습니다. 문화센터, 원데이 클래스 공방처럼 아이를 두고 외출할 필요가 없죠. 휴대폰만 있으면 볼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키즈카페에서, 카페에서 등 장소의 구애 없이 가르침에 따라 공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클래스는 꼭 그 시간에만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수업과 다르게 편안한 시간에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잘 때, 유치원 또는 학원에 갔을 때 등 편안한 시간에 수강할 수 있습니다. 강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이가 낮잠을 잘 때에도 충분히 하나씩 따라갈 수 있고, 반복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여라도 작품을 만들던 중 아이가 깨더라도 중지시켰다가 추후에 얼마든지 다시 수강할 수 있습니다.

공예 활동을 할 때에는 재료도 준비해야 하는데 하나씩 서치하고 구매하는 것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키트가 포함된 구성이 마련되어 있어 재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고 에너지가 쭉쭉 빠지는데 준비물 서치 하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없으니 온라인 클래스로 쉽게 준비해 보세요.


핸드메이드 작품이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온라인 클래스를 따라 하면서 작은 작품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다 보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할 수도 있을 겁니다. 공예는 스트레스, 무기력, 우울감 해소는 물론 경제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활동이라는 거죠. 엄마가 아닌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보시길 바랍니다.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입니다. 

나를 위한 시간을 미뤄둔 채로 24시간 아이만 생각하고 육아를 하다 보면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에게서 생기는 괴리감에 '나'라는 사람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엄마는 꼭 '엄마'여야만 할까요? 엄마는 작은 시간마저 아이를 위해 헌신해야 할까요?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며, 에너자이저가 아닙니다. 엄마에게도 한 사람으로서의 시간이 필요하고, 휴식이 필요합니다. '좋은 엄마'만을 꿈꾸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와 가정이 우선순위가 될지언정 엄마 본인의 삶과 행복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엄마에게도 취미 활동 시간은 필요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다는 것 잊지 마시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아빠와 다른 가족들도 엄마의 행복과 취미활동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아직도 온라인 클래스 이용을 망설이는 당신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