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편지
사랑하는 내 아이들아.
오늘 침대에서 하루 종일 뒹굴다가
내 옆에 누워 있는 너희를 바라보았어.
아무 말이 없어도,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참 따뜻했어.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 속에
너희 웃음소리가 번지면
그 순간이 영원히 머물렀으면 하고 바라보게 돼.
이불속에서 장난치며 깔깔 웃다가
금세 졸린 눈으로 엄마 곁에 기대는 모습.
그 작은 순간들이 엄마 마음 깊숙이 새겨졌어.
오늘은 크게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함께 누워 있다가
같이 산책을 나가 걷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었지.
덥다고 걷기 싫다며 투정 부리던 모습조차도
엄마에겐 너무 사랑스러웠단다.
아마 너희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엄마는 이런 평범한 날들을 오래오래 기억할 거야.
너희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들이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빛나고,
그 어떤 시간보다도 소중하니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새끼들,
언제나 너희 곁에 있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