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졌다.
며칠 전,
너무 지치고 무너진 마음에
용기 내어 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요즘 좀 많이 힘들다.
누구한텐 아프면 아프다 힘들다 말도 못 하겠더라..."
조금 후, 친구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
그 말은 따뜻했고, 나를 기억해 주는 말이었다.
그런데도 왜인지… 마음이 아리도록 아팠다.
“넌 20대 때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았어.
항상 당당했고, 밝았고, 정말 예뻤어.”
그 말은,
그 시절의 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눈빛에 확신이 있었고,
웃는 모습이 당당했던 나.
어디서든 내 존재만으로 빛나던 시절.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지금의 나는
울컥했다.
지금의 나는…
아이를 재우고 나서야
하루를 돌이켜보며 겨우 나를 떠올리는 사람이다.
늘 미안하고, 늘 버거우며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그냥 버티고 있는 사람.
내가 정말 그렇게 반짝이던 사람이었을까.
믿기지 않아서 더 슬펐다.
그 보석 같던 사람이 지금은 이렇게까지 닳아 있는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 한마디는 나를 붙잡아 주었다.
그 빛은 사라진 게 아니라
그저 먼지 속에 잠시 덮여 있을 뿐이라는 듯이.
지금도 나는 그 빛을 품고 있다.
그걸 닦아내고, 다시 꺼내보는 일이
조금씩 나를 회복하게 한다.
서쪽창가에 앉아
나는 조용히 예전의 나를 떠올린다.
그리고 아주 작게 되뇐다.
"나, 다시 빛날 수 있을까."
"아니… 빛나고 있던 중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