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번째 편지 완벽할 순 없지만 매일 자라나고 있어.
요즘 따라 자주 생각해.
엄마라는 이름은 완성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이구나, 하고.
처음엔 너희를 잘 키우는 게 전부인 줄 알았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어.
엄마가 된다는 건
너희와 함께 자라는 일이더라.
화가 났을 때 참는 법,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는 법,
작은 일에도 웃을 수 있는 법.
그건 모두 엄마가 너희에게서 배운 거였어.
가끔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너희를 울린 날엔 하루 종일 마음이 아프고
잠든 얼굴을 보며 조용히 미안하다고 말했어.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왔어.
“괜찮아, 엄마도 아직 배우는 중이야.”
엄마는 여전히 서툴고,
때로는 흔들리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배우고 있어.
사랑하는 법도, 기다리는 법도,
그리고 나를 용서하는 법도 말이야.
너희가 조금 더 자라면
엄마의 이 서툰 마음을 이해하게 될까.
그날이 오면 꼭 말해줄게.
엄마는 너희 덕분에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고.
오늘도 더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