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자주가는 커피집 통창 너머 아까시나무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저는 아까시나무 잎을 따서 하교길에 똑똑
작은 잎사귀를 하나씩 떼어내고는 했습니다.
오늘 고민 되는 일이 있으면
한다, 안한다, 한다, 안한다
좋아하는 아이라도 있으면
좋아한다, 안좋아한다, 좋아한다, 안좋아한다.
한 잎, 한 잎 떼어내며 결정을 대신 해달라고 미뤘던 그 잎사귀입니다.
늦여름, 가을이 아직 오지 못한 길목에서
바람이 아까시나무을 흔듭니다.
양옆에서 여러 잎사귀를 달고 있는 아까시 나무는 옆으로 살랑 살랑 움직입니다.
마치 살랑 살랑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온 잎들이 동시에 바람에 일렁입니다.
살랑 살랑 일렁 일렁
가을을 재촉하는 손짓처럼
나무의 춤에 덩달아 저도 흥이 납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합니다.
어느새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2025년. 절반을 돌아 왔고, 이제 절반이 남았습니다.
그 시간동안 나에게는 우리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 글을 읽는 모두
행복한 하반기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