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삶의 실력, 장자 (1) 자쾌

최진석 교수님의 책을 읽고, 독서록을 기록하다.

by 봉자필름

1. 주체와 존엄에 대하여... "자쾌"

한자 그대로 자쾌는 스스로 자자에 쾌할 쾌, 스스로 마음이 즐겁고 상쾌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함으로써 또는 어느 공동체의 일원으로 속함으로써 갖는 소속감으로서의 즐거움이나 안정감이 아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나를 자세히 살핌으로써 향유할 수 있는 상태인 것 같이 이해하게 된다.


젊은 날의 한때는 참으로 많은 것을 의식하면 살아왔다. 학교 내에서 몇등을 해야 했고, 어느 대학을 입학해야 했으면, 어느 직업을 갖고, 직장 내에서 어느 지위를 필요로 했는지... 사회가 만들어 낸 가치관에 구속되어 사회에서 호명되어 지는 나의 역할이 나의 존재임으로 착각하던 그런 시절 말이다. 알튀세르를 알지 못했더라면 나를 호명하는 기제가 나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줄 알고 가치롭게 생각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장자는 그 지점으로부터의 나를 꾸짖는 것 같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온전한 나를 주체 삼아 살아가야 할 인생”에 대해 어찌 기원전 그 시대부터 강조하였을까? 현인의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최근 교육계에도 주체성 개념이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Student-Agency, Teacher-Agency를 말함이다. 교육의 본질을 논하기에 파이너는 교육을 함양할 학생의 주체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그의 지혜의 깊이를 모두 헤어릴 수는 없으나, 결국, 주체성을 잃어버리면 교육의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음에 공감한다. “한국식 IB”용어 및 개념이 만들어내는 비린내나는 식민성을 탈출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학생 한 명, 한 명이 –내 자녀를 비롯하여 –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 낼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 가는 것이 장자가 말한 자신만의 시간대를 당당히 살도록 하는 것의 실천이지 않을까?


오늘은 여기에 고민이 머무른다. 학생을 주체로 할 수 있는 교육과정, 수업, 그 관점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까? 하고 말이다. 2학기를 시작하려 하는 여름방학의 끝, 내 고민이 아름다운 실천으로 학생과 함께 빛나는 2학기가 되길 희망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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