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클럽 꼬맹이들
우리 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많이 높은 편은 아니다. 나름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나는 지필평가 100점 학생들과 매번 저녁 식사를 한다. 식당 내 메뉴는 아이들이 고르는 편이나 맛보지 않는 새로운 음식 위주로 고르려고 한다. 이번에는 집 앞이자 아이들이 특강을 듣는 대학교 앞 정통 인도 커리집 <수엠부>에서 식사를 하였다. 단순한 식사자리라기 보다는 나는 그 짧은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오늘은 나름 의미있었던 시간을 기록해보려 한다.
(1) 각 교과의 권장도서목록과 도서관과의 연결성이 낮다.
아이들이 정보공시에서 만나는 평가지도계획 속에 교사가 제시한 권장도서 목록을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보면 존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교사의 권장도서 목록이 빠르게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야 한다.
(2) 도서관 이벤트 상품 다양화
도서관의 본래 목적이 독서이지만 아이들의 독서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
(3) 자율학습실 활성화
자율학습실에 공부하는 학생이 너무 적어 별로 남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자율학습실에 많은 학생이 참여할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마일리지 적립제도입, 쿠폰제 활용, 전교권 학생의 자율학습실 이용 등)
(4) 스쿨투게더 안내사항이 전달이 안 된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스쿨투게더를 왜 안보냐고 나무란다. 학생들은 봤어도 보지 않았다고 우긴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는 편리성은 좋으나, 학생들은 광고문자 확인하듯 스쿨투게더 학교 알림을 무시한다. 빠른 전달 및 강조를 위해서는 담임교사와 학급 내 메신저 역할을 하는 학생의 역할이 절실하다. 아무리 좋은활동과 정책이 있어도 이를 수용자가 확인하거나 나서지 않으면 무용지물. 메시지의 시각화, 명확화, 집중화가 필요하다.
(5) 놀자판 분위기 잠재우기
공부하는 학생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의 30%가 움직이면 움직인다. 달을 손가락으로 2명이 가리키면 안 보지만 3명이 가리키면 모든 사람들이 본다고 한다. 학생의 30%이상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것이 눈으로 보이도록 하여야 한다. (학생회 및 대의원회 적극 활용 필요)
(6) 반장과 조력자가 함께하는 학급 문화 형성
담임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를 따르는 반장의 역할, 반장의 역할에 함께 동참해주는 학급 내 구성원 조력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학급 조직 운영이 되어야 한다.
(7) 전공 심화 수업 활성화
대치동에 가면 단원별로 단과 강좌가 개설되듯이, 아이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초단기, 세부 전공 심화 방과후 수업이 열리는 것을 원하고 있다. 소규모로 운영되더라도 필요한 학생들이 언제든지 학습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그러면서 교사와 소통할 수 있는 과정 개설을 요청하고 있다.
(8) 원칙만큼 융통성을 발휘해 주세요.
아이가 뭔가 궁금하여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너는 관련자가 아니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원칙은 맞다. 그런데, 그 아이는 행사를 돕기 위해 한 요청이었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관련 답변을 들었을 때, 많이 실망하였다고 한다.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학생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들의 적극성을 꺾는 순간 학교는 조용해지지만 학생은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여기는 교육을 하는 곳. 원칙은 한 사람의 권위의 산물이 아니라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규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9) 학생도 주인의식이 부족하고, 교사도....
학교에 대한 애정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이 답은 .... 고민이 필요하다.
(10) 학교가 침침하다.
침침하대. 아... 침침하다... 침침하다... 이건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