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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보 Jun 04. 2023

내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운동

나는 계속 달리고 있다

내 방에서 거실로 나온 뒤, 붉은색 운동화를 신고 실내 사이클의 페달을 돌린다.

하염없이 그것을 돌리고 있으면 금방 등이 땀으로 젖다.

그러면 난 멈춰있지 않다는 기분이 든다.

아, 나는 현재에 있구나.

계속 나아가고 있구나.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서.

멋진 사람은 아니더라도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 여기며.

건강을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실내 사이클 운동은

이제 나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

무력감을 느낄 때, 밟은 페달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무력감을 쫓아낼 힘이 생긴다.

1시간을 딱 맞춰 그만두고 나면 메모장에 오늘의 운동을 기록한다.

‘5년’ 아직도 운동이 질리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며, 적당한 성취감에 적당히 건강한 몸.

과한 것이 없는 이 행위가 즐겁다.

오래 하는 무엇인가가 나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런 중심을 잡아주는 것 하나쯤 만들어 둔다면

똑같은 매일이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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