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개뿔.
어쩌면 해피엔딩일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 우리 가족이 나름의 방식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가족구성원으로 해피엔딩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는 왜 그토록 안 되는 것에 매달렸을까.
왜 그토록 부질없고 허망한 것에 마음을 주고 기다렸을까.
되지도 않는 가족관계도 이런 가족도 있는 거라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을까 싶다.
지나고 보니 그렇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지금은 모든 걸 재정비하는 시기다.
마음을 다 주지 말자.
아이와 강아지와 고양이와 엄마 말고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다 주지 말자.
나머지는 내 몫이다.
오로지 내 몫의 사랑과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