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1세기는 그야말로 도파민과의 전쟁이다.
눈뜨고 감을 때까지 스마트폰을 한시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피곤하면서도 숏츠를 끄지 못하며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세상이다.
뇌과학자들도 도파민이 주는 강력한 자극제가 되려 뇌를 망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도파민이 있다.
바로 '일 벌이기'다.
여러 가지의 목표를 병렬로 세우며
이 목표를 이루면 얻을 수 있는 감정들에 빠져 행복해한다.
한동안은 '이 목표만 이루면 이런 결과를 얻게 될 거야.'라며
도파민에 빠져 행복해하다, 60% 정도의 진척률을 보일 때 마무리를 짓지 않고
다른 목표로 움직인다.
이 목표가 우선순위인 것 같다며 갑자기 노선변경을 하고
또 다른 목표를 60% 정도 했을 때 이동하기를 반복이다.
이로써 자극적인 도파민이 발생한다.
결국 어느 하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악순환의 연속이다.
허상의 결과만 생각하다 일을 벌이며
도파민을 얻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다.
주기적으로 읽는 책은
'원씽'이다.
문어처럼 여러 갈래로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단비 같은 책이다.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다양한 종목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병렬식 목표가 문제점인 것을 알고 있다.
하나의 목표가 끝나면 하나를 끝내야한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