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불안은 곳곳에 존재한다.
요새 sns를 보다보면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하임리히법을 하는 영상이 뜨곤한다.
하임리히법은 목에 정확히 말하자면 기도에 이물질이나 음식이 걸려 숨을 못쉴때
이물질 제거를 할 수 있는 긴급처방법이다.
내가 어릴 때 큰 사탕을 먹다가 목에 걸린적, 김밥을 먹다가 잘리지 않은 시금치가 목에 걸린 적이 있었다.
불편은 했지만 혼자 켁켁대다 사탕을 목뒤로 넘긴적도 있고, 손으로 시금치를 뺐던 기억도 있다.
그 때의 경험이 지금 내가 불안한 이유라면
글쎄 잘 모르겠다.
그 시절엔 아무렇지 않았고 그다지 위험요소라 생각한 적도 없으니까.
그런데 sns에서 보여지는 영상들은 내게 겁을 준다.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려, 시민들이 해결해주는 모습,
어린아이가 밥을 먹다 목에 걸려 부모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꼭 그 상황에 있는 듯한 기분과 동시에 내 목이 조여온다.
이 생각은 아주 갑자기 찾아오는데
예컨데, 매일 아침 먹는 계란이 떠오르면서 먹는 상상을 하다가 내 목에 턱하고 걸렸는데
아무도 나를 구해줄 사람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것이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마치 눈앞에서 일어난 상황마냥 상상을 하다
목이 조여오는 느낌마저 들때쯤
'내가 무슨 상상을 하는걸까, 나도 나를 괴롭히는 걸 참 좋아한다'라며 끝나버린다.
목에 걸리는게 무서워진 이후로,
조금이라도 질긴 음식을 먹을때면 조금 집중해서 씹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혼자 만들어낸 상상속에서 나를 짓누르는 것이다.
내 목구멍은 알약 몇알을 움켜쥐고 먹어도 한번 걸리지 않는 평수를 가지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걸까? sns가 쏘아올린 불안일까?
찌질하기 짝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