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도 기회가 있다!
취업 후 자잘한 일만 도맡다가 생애 처음으로 원하는 업무를 배정받았다. 아직 큰 업무는 아니지만 이렇게 경력을 쌓아가는구나 싶었으니 걱정과 설렘이 혼동했었다. 나이는 찼지만 실무 경험은 처음인지라 잘 듣고 이해만 하고 오자 했던 첫 미팅은 그야말로 혼비백산이라 할 수 있겠다.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IT용어, 나만 빼고 다 잘나 보이는 그들. 좌절을 한 건 아니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두 눈앞에서 여실히 느낀 현장이었다. 너무 욕심을 부리기보단, 지금 맡은 업무를 잘 쳐내고 미팅에서 알게 된 내용을 까먹지만 말자 하는 게 내 목표였다.
그렇게 조금씩 업무를 쳐내고 있던 시기에 조금의 희망을 맛보았다. 연차가 높다고 꼭 잘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 모르는 게 더 많은 나(me)이지만 꾸준히 배워가는 자세를 유지하면 빨리 성장할 수 있겠다 하는 기회의 틈을 보게 된 것이다. 연차는 그만큼 이 직무에 시간을 투자했다고 보면 되겠지만 그 시간만큼 실력이 비례하는 건 아니더라.. 는 것이다.
나처럼 직무 이동으로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취업한 사람도 그 분야에서 충분히 빨리 박차고 오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희망인가. 실제로 나와 직무는 다르지만, 낮은 연차임에도 높은 연차인 분에게 업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분은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는 것을 즐겨하는 것 같았다. 직접적으로 업무와 관계가 없어도 배우고 아는 것에 거침없었다.
배움엔 끝이 없다는 게 이리도 희망찬 말이었던가. 나도 꾸준히 노력하면 몇 년 뒤에는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세상 모든 신입사원, 우리도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