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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진의 글방 Oct 04. 2024

로딩 중

프롤로그

여고 시절,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그냥 써본 산문이 당선 되었다.

함께 수업을 했던 국어 선생님은 당선자를 떠올리지 못해

존재감 없던 나를 찾아 흥분한 모습으로 교실로 오셔서 이름을 불렀다.

전교생 앞에서 시도 아닌 산문을 낭독했었다.

졸업식 날,

글을 꼭 쓰라고 하셨는데... 30년이 지났다.

나는 긴 시간을 세상 속에서 로딩 중 이었다.

화면이 열리는 그 날까지 다시 글을 쓰며 열심히 나아가 보려 한다.

나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바래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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