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시작, 푸놀치의 첫 수업

과일과 웃음으로 마음의 문을 연 아이들

by 강민주

오늘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과 함께하는 10주간의 푸놀치(푸드+놀이+치유) 프로그램의 첫날이었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아이들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반짝였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표정을 다 읽을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아이들이 하나둘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 순간,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내렸다.
“아, 이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겠구나.”

오늘의 주제는 **‘나를 소개하는 과일 접시’**였다.
탁자 위에는 알록달록한 과일과 과자들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또 유쾌하게 손을 움직였다.
어떤 친구는 “그때 내 모습이 귀여웠어요!”라며 파마를 했던 모습을 표현했고,
어떤 친구는 네잎클로버와 자신의 얼굴을 함께 담으며 “행운이 나와 함께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짙은 눈썹의 자신을 ‘짱구’처럼 그려 넣은 친구도 있었고,
입체적으로 작품을 만들며 “나는 재벌이 될 거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한 친구도 있었다.
아이들의 손끝에서 나온 작은 과일 조각들은 그저 음식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

활동이 끝난 뒤, 우리는 앞으로의 10주 동안 함께 지켜갈 약속을 정했다.
서로를 존중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그리고 ‘시리얼’과 ‘새우깡’을 활용해
‘이 프로그램에서 이루고 싶은 나의 각오’를 써보는 시간도 가졌다.
작은 과자 조각 위에 적힌 아이들의 다짐이
그 어느 멋진 문장보다 반짝였다.

이제 막 시작된 푸놀치 여정,
과일과 웃음, 그리고 마음이 오가는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나’를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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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열중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이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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