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푸드표현예술치료의 일상성

by 강민주

회복탄력성은 상처받지 않는 힘이 아니다.힘든 일을 겪지 않는 능력도 아니다.
다시 일어나는 힘, 그리고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감각에 가깝다.


아이든 어른이든 삶을 살다 보면 흔들리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중요한 것은 그 흔들림 이후에 어디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알고 있는가이다.


회복탄력성이 낮아 보이는 아이들을 만나면 대개 특별히 약해서라기보다
자기 자신을 회복해 본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넘어졌을 때 다시 안정되었던 기억, 불안해졌을 때 괜찮아졌던 감각이 몸에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푸드표현예술치료는 이 회복의 기억을 아주 일상적인 방식으로 쌓아간다.
특별한 깨달음이나 극적인 변화가 없어도 괜찮다.
손을 움직이고, 감각에 머물고,

하나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경험 자체가 회복의 연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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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지고, 조형하고, 다시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반복해서 경험한다.

흐트러져도 다시 정리할 수 있고, 마음이 복잡해져도 천천히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이 경험은 말보다 오래 남는다.


상담실에서 나는 아이들이 조형을 마친 뒤 작품을 정리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급하지 않고, 불안하지도 않게 처음의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
그 장면은 회복탄력성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다.


회복탄력성은 큰 성공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균형 회복의 반복에서 자란다. 잠깐 무너졌다가 다시 세워보고,
조금 흔들렸다가 다시 중심을 잡는 경험.


푸드표현예술치료는 이 과정을 안전하게 반복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회복이 일상적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도구나 상황이 없어도 손과 감각을 통해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정리할 수 있다는 믿음은
삶 전체를 단단하게 만든다.


아이들은 이 경험을 통해
“힘들어도 괜찮다”가 아니라
“힘들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감각을 배운다. 이 차이는 매우 크다.
전자는 버티는 힘이고, 후자는 살아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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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표현예술치료는 회복탄력성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회복되는 순간을 실제로 경험하게 한다. 그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의 마음은 점점 자기 자신을 신뢰하게 된다.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이다.


푸드표현예술치료는 그 힘이 아주 일상적인 감각 속에서 자라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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