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먼저 웃었다

by 강민주

아침에 한 장의 카드를 보냈다.
귤로 만든 작은 얼굴들,
말을 붙이지 않아도 먼저 웃게 만드는 표정들.


인사는 늘 가볍게 건네는 것 같지만
보낼 때는 잠깐 망설이게 된다.
이게 괜찮을지,
너무 사소하지는 않을지.

ChatGPT Image 2026년 2월 5일 오후 07_48_22.png

잠시 후 답장이 왔다.
“예뻐요.”
“이런 인사를 받으니 하루가 기분 좋아지네요.”


그 말들 사이에서
카드는 더 이상 카드가 아니었다.
보낸 마음이 돌아오고,
아침이 조금 먼저 열렸다.


푸드카드는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인사다.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는
그저 오늘을 건너는 작은 징검다리 같은 것.


아침에 건넨 인사는
말보다 먼저 도착했고,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이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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