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쌀쌀한 아침에 올려둔 작은 온기
일요일 아침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말을 건다.
창밖의 공기는 쌀쌀하고, 몸보다 마음이 먼저 따뜻한 것을 찾는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 한 잔이 먼저 떠올랐다.
아직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이 정도의 온기면 괜찮을 것 같아서.
석류 알을 하나씩 올려 컵의 모양을 만들었다.
작고 붉은 알들이 모여 어느새 온기의 윤곽을 갖춘다.
김처럼 올라오는 마음을 그 위에 살짝 얹어본다.
잘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이런 순간은 스스로 자리를 잡는다.
손이 움직이는 동안 생각은 조용해지고, 마음은 조금 느슨해진다.
일요일은
무언가를 더 해내야 하는 날이 아니라
지금의 속도를 확인하는 날 같아서 좋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되는 시간.
오늘은 크게 다짐하지 않아도,
길게 계획하지 않아도 이 온기 하나면 충분하다.
그래서
오늘은 이 온기로하루를 시작해본다.
#푸드카드 #일요일인사 #따뜻한커피한잔 #일상속마음
#작은위로 #하루의인사 #보라의기록 #푸드로말하다 #조용한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