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귀부인

by Zarephath

그녀가 돌아왔다. 그녀는 아무에게도 아무 의미도 없는 존재였다.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그녀는 그 마을에서 태어나 죽 그 마을에서 자란 토박이였다. 그래서 있는듯 없는듯 존재감 없이 살아온 지 수십년 째이다. 그녀가 존재감을 드래낸 것은 그녀가 어느 날 고급 승용차를 타거 나타났을 때였다. 모두가 깜짝 놀맀디.3대째 해냐녀 생활로 생계를 이어가던 집안의 딸이던 그녀가 여느 집 귀부인으로 변신하려 나타난 것이다. 모드가 깜짝 놀랐으나 단 한 사람은 놀라지 않았다. 그녀를 그렇게 만들어 준 사람. 그 사람은 사체엊자였는데, 부동산에도 깇이 관여하고 있었다. 그는 가장 위험 부담이 적은 사람을 골랐다. 그가 하려는 일에 위럼 부담이 가장 적은 사람. 그래서 낙점된 것이 그녀였다. 그녀도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때 손사래를 쳤다. 할 줄 아는 것은 물질밖에 없는데 무슨 부동산 투기를 한단 말인가? 3대쨰 해냐질을 해서 모아둔 돈은 꽤 되었다. 그가 그녀에게 접근하여 제시한 조건은, 전 재산을 투자할 경우 10배로 불려 주겠다는 것이었다. 누가 그런 사기꾼 같은 말을 쉽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끈덕니고 다소 위협적인 그의 설들에 그녀는 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다. 워낙 존재감이 없던 그녀라 사라진 사실 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녀는 사라질때 보다 다시 나타났을때 훨씬 존재감이 있었다. 고급 세단을 타고 와서 내린 그녀의 온 몸은 온갖 명픔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물질이나 하는 해녀 따위가 아니었다.


그와 그녀는 저녁에 술잔을 기울였다. 기울이는 술잔에는 자신을 해녀 생활에서 구해준데 대한 그녀의 감사와 착실히 속아준 것에 대한 그의 감사가 섞여 있었다. 위스키를 반병즘 마시고 난 후 정신을 잃은 그녀를 그와 그의 부하들이 데리고 나갔다. 차에 싫어 바다에 그대로 빠뜨려 버렸다.

아무도 그녀가 없어진 것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다. 한 한달 즈음 지난 후에나 시체가 발견되고 사건화 되었다. 물론 그녀의 전 재산을 그의 것이 되었다.


세상에는 기회가 많다. 두번 잡기 어려울 것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 90% 이상은 사기이다. 인간은 지독하리만큼 하루벌어 하루 먹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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