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중등부 때부터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다. 너무 오래 좋아하던 터라, 결혼을 얘기해도 좋을 때라 생각해 대학교때 너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가 보기 좋게 차였다. 알고 보니 나만 몰랐고 다들 계획이 있었다. 그 애를 좋아하던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매우 부잣집 이었다. 그래서 이미 두 집안 사이에 혼담이 있었고 결혼의 조건으로 시댁에서 미국 유학 비용을 대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시엄빠의 돈으로 미국행에 올랐다. 학교는 미국에서도 손만 들면 들어가는 학교에 남편은 심지어 수학과를 갔고 아내는 교육학과를 갔다. 아내는 그 만만한 학교에서 학위과정을 마치고 교수자리를 얻을 생각이었던것 같은데, 잘 안된 모양이다. 수년을 교육학 학위를 못따서 골몰하더니 남편은-한국에선 고졸이다-그 학교 수학과도 겨우 졸업을 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 의지하며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학위과정에 충실히 정진했다.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하더라고 십수년이 지나면 목적을 잃게 되는 것이 인간이고 또 결혼 생활을 할려면 육아도 해야 하고 고충이 심했을 것이다. 그들은 학위 과정을 그만 두기로 중대한 결심을 한다. 그럼, 이제 뭘 할 것인가?
그들은 전공-교육학, 수학과-을 살려서 유학 브로커를 하기로 했다. 이름은 그럴듯한 학원이름을 걸어 놓고서 실제 하는 일이 그 손만 들면 들어가는 학교에 유학가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브로커가 되어 전문적인 가이드를 했다.처음엔 잘 안되었지만 손만 들면 들어가는 학교라도 미국 유학을 하고 미국 에서 살고 싶은 돈 많은 엄빠들이 소문을 듣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학원은 잘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학위 과정이 잘 되지 않더라도 미국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텼기에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라 생각했다. 그들은 요즘 매우 행복하다. 손만 들면 들어가는 학교에서 학위 과정을 밟아 교수가 되는 원대한 꿈이 있었으나 그건 단지 인간적인 욕심이었음을 회개해고, 그러나 유학 브로커라는 또 다른 길을 준비해 주시고 물질적 풍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 엄빠가 돈이 많아야 뭘 해도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