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어릴 때 의형제를 맺었다. 동네 깡패들에게 흠씬 두둘겨 맞고 있는 창식을 호섭이구해 주었다. 난 이후로 호섭을 따라 다녔고 호섭은 창식을 부하가 아닌 친구로 대해 주었다. 창식은 호섭이 어디를 가든 따라다녔고 호섭은 그런 창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느새 절친이 되어 있었다. 창식은 원래 공부에 소질이 있어 학생시절부터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를 하고 있었고. 호섭은 자신의 길을 가게 되었다. 여기서 자신의 길이란 주먹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말하는 것이다. 호섭은 지역의 하청조직의 밑바닥 부터 시작해 지역구 조직의 중간보스까지 올라갔고 그 사이 창식은 대학에서 고시공부를 하고 있었다. 호섭이 지역구의 보스가 되던 그날 창식은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되었다. 호섭은지역 상인에게서 받는 세금을 10% 감면해 주었고, 마약에는 손대지 않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역 검사는 지역 구 조직에게서 꾸준히 상납금을 받고 있었고 마약 수사과장은 마약 조직의 보스와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 뭐가 거꾸로 되어도 한참 거꾸로 된 것이었다.
호섭은 지역 상인들의 세금을 감면해 주었지만 검찰에 보내는 상납금은 물가 상승률에 연동하여 칼같이 올려받았고 마약 수사과장은 마약수사를 하는지 마약 조직 보스와 골프를 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창식은 처음엔 이런 현실들을 잘 몰랐다. 그저 자신이 하는 일이 폭력조직을 소탕하고 마약 등 범죄행위를 단죄하는 일이라고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동료 검사가 술 한잔 하자는 것이다. 뭐 별 일도 없고 해서 같이 술한잔 하기로 했는데, 누굴 같이 만나자는 것이다. 알고보니 그 지역구 조직의 보스인데 바로 호섭이었다. 어??? 그런 자리에서 호섭을 만나고 보니 창식은 어리둥절했다. 호섭은 창식의 동료에게 두툼한 봉투를 건내는데, 그 일부를 창식에게 주는 것이었다. 그들의 커넥션에 창식도 끌어들이려는 수작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호섭이 그 자리에 있으니 박차고 나올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걸 받는 순간 자신은 비리검사가 되는 것이다. 창식은 호섭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호섭도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창식을 떠나 보냈다. 이후 순수한 친구로서 한번씩 만나던 호섭이가 제보할 것이 있다고 했다. 그 지역 마약 유통의 구조의 정점에 검찰청 마약 수사과장이 있다는 것이다. 마약 사업을 해서 벌어든 이익의 50%를 마약 수사과장에게 상납하는 댓가로 수사를 눈감아 준다는 것이다. 호섭은 그나마 창식은 믿을 수 있어 이런 얘길 제보하는 것이라 했다. 창식이만은 이 악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보탤 힘이 있다면 보탤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창식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고 자금추적, 증거확보, 압수수색 등의 과정을 거쳐 검찰 내부의 전쟁을 시작했다. 그 사이 창식의 경호는 호섭이 책임졌다. 항구를 통해 마약이 국내로 반입되도록 되어있는 날 창식은 현장을 덥칠 생각이었다. 검경 병력으로는 모자랄 것 같아 호섭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현장은 곧 전쟁터로 변했고 마약 조직의 보스를 잡기 위해 총력을 가하다 결국 여러 생명이 희생당했고 호섭과의 격투를 통해 그를 잡을 수 있었다. 수사가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하고 청장에게 보고하는 순간 창식은 자신이 너무 순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사를 덮으라는 것이다. 이 마약 이권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가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창식은 그날 호섭과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 그러던 어느 날, 호섭의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는데 이유인 즉슨 지역 검사가 지역 조직 폭력배의 보스와 자주 만나 술도 마시고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창식은 비리 검사로 교도소를 가게 되고 호섭 또한 이런 저런 일에 엮여 교도소로 가게 된다. 둘은 출소 후 만났다. 가진 것을 모두 잃는다 해도 이놈들은 잡자고 다짐했다. 그들은 두부를 나눠먹고 조직을 재건 했다. 물론 이번에는 창식도 검사가 아닌 조직원의 신분이었다.결국 어릴적 맺은 의형제의 인연대로 인생이 흘러갔다.
조사를 더 해 본 결과 이 마약 이권의 정점에는 검찰총장이 있었다. 이제 창식은 검사가 아니다. 법대로 해결하지 않는다. 그는 이제 조직원이다. 그리고 이건 마약 전쟁이다. 마약이 반입되는 현장을 포착한 그들은 그날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여 마약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고, 검찰 총장이 관여한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다. 그러나, 상대는 검찰총장이다. ’언론에 터트리자‘ 창식의 생각이었다. 그러기로 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터트려 줄 언론을 접촉했다. 다음 날, 단독 특종보도로 검찰 총장을 둘러싼 마약 이권의 전말이 보도 되었다. 검찰청장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둥 말이 많았지만, 이미 스폰서 잃은 조직원들이 총장을 보호해줄리 없었고 부정하기에는 확실한 물증들을 갖고있었다.
이렇게 호섭과 창식 두 의형제는 국내 마약 사범들을 일망타진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의형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