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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dhi kim Nov 09. 2022

인간 인지능력의 무한 확장 방법에 관한 설명(Ⅰ)

신경계(neuron)에 새 길을 열어라

그동안 <메타버스의 시대, 인지 능력의 확장>이란 글을 몇 차례 올린 바 있다. 예정대로 그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의 인지능력이 일상적인 것을 넘으면 사람들은 초능력(?)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초능력이라고 할 때는 흔히 일상적인 방법으로 보고 듣고 알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 안다고 할 때 초월적 인지 능력이 있다고 한다.  동양고전에는 이 정의가 아주 명확하다. 삼명(三明) 육통(六通)이 그것이다. 즉 세 가지 지혜와 여섯 가지 신통력을 말한다. 일정한 경지에 도달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의미하며 “자유자재한 권능”을 모두 지녔다는 뜻이다. 그러나 필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바는 이 가운데서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능력에만 한정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야만 과학적인 영역과 연계해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영역이란 인간의 몸을 설명하는 의학 특히 뇌신경분야 혹은 생명공학적 분야에 해당할 듯하다.

 

필자가 굳이 이런 설명을 시도하고자 하는 이유는 인간이 가진 무한한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능력을 계발해 열어보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 이걸 알아서 혹은 계발해서 뭐하냐? 그만큼 우리의 삶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내가 내 몸을 알게 되니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나 고통에서 해방된다. 더 나아가 세상 만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왜냐하면 미리 알면 미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로 자신감, 더 나아가 자존감까지 높아져 우울증 같은 심리적 고통을 겪지 않음은 너무나 당연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삶이 축복 그 자체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설명의 진행은 필자가 체험한 것을 기준으로 이런 능력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것을 뇌신경분야와 연계해서 설명하며 의학이나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필자로서는 일반인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척도로 설명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몸이라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하고자 한다. 정말은, 이 프로를 우연히 접하고는 “내가 이제 내 체험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겠구나” 싶어 너무나도 기뻤었다.

 

지난 글에서 필자의 체험이 생애 처음 시작된 계기가 하회마을에 몇 백 년 된 나무 앞에서 몸에서 느껴지던 어떤 신호로부터 출발했다고 했다. 그 느낌은 서있는 발아래에서부터 다리로 쭉 전해져 올라오는 따스한 기운이었다. 왜 그 따스한 기운이 거기서 올라왔는가 하는 것은 기획된 설명 시리즈가 다 끝나갈 때쯤 에 밝힐 것으로 한다. 문제는, 필자가 안동 지역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그 느낌을 도저히 잊을 수 없어 당시 거주하던 지역 근교를 거의 매일 몇 개월을 걸쳐 헤매고 다녔다는 것이다. 하회 마을의 그 나무처럼 수령이 오랜 큰 나무는 모두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느낌의 차이에 구분이 가기 시작했다. 여기는 아주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몸에 이로운 땅, 여기는 나쁜 기운이 솟아 몸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곳 또는 이도 저도 아닌 그냥 평범한 곳이라는 구분이 서서히 윤곽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어떤 곳에서는 그런 따스한 기운이 또 어떤 곳에서는 배 쪽이 혹은 가슴 혹은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파오는 감각을 느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80년대 초, 필자가 처음 인도에 갔을 때 우리 모습과는 달리 이목구비가 큰 인도인들이 모두 미남 미녀라는 느낌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처음에 하회마을에서 느꼈던 그 느낌과 기억이 어떻게 내 몸에 저장될 수 있었고 나중에 구분까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직접 가보지 않고 이름만 들어도 그 특징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을까.   

 

필자가 그날 이른 아침에, 시간까지 기억한다 10월 어느 날, 오전 7시 30분경, 큰 나무 앞에 서있는데 갑자기 발아래서부터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활동적인 어떤 에너지, 그런데 그것이 마치 따스한 기운으로 내 몸을 감싸고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 난 생 처음 느껴보는 그런 감각과 경이로운 감정에 도저히 그 자리를 뜰 수 없었던 강열한 느낌은 우리 몸의 신경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신경계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을 통제하고 제어해서 우리의 감정을 생성하고 기억을 저장하며 거기에 반응하고 의사 결정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모두 이 신경계라고 한다.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1.4킬로의 두부 같은 밀도를 가진 뇌다. 이 뇌는 뉴런이라고 하는 신경세포가 기본 요소이다. 그런데 이 신경세포들은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다른 뉴런 그러니까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뇌 안에 있는 뉴런들은 전기적 신호와 화학적 물질을 방출하면서 우리의 뇌는 몸 곳곳으로 새로운 자극들을 보내면서 그에 상응하는 근육에 지시해서 반응을 하게 한다. 그러니까, 감각신경을 담담하는 감각 뉴런(Sensory neuron)이 우리의 오감을 통해 받은 감각을 뇌와 척수에 전달하고, 뇌와 척수를 담당하는 중심 뉴런(Interneuron) 은 이 감각된 신호를 받아 운동 뉴런(Motor neuron)에 명령을 하면 이를  받아 근육 등이 실행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에 있는 신경계가, 외부 자극과 수용 그리고 명령체계가 한 가지 작업에만 집중되어 수많은 시간을 거쳐 반복하면 기억이라는 과정을 거쳐 근육 등에 저장되게 된다. 이때 기억이란 우리 몸 안에 있는 조 단위의 뉴런 무리가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의지를 가진 행위자가 행할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즉 근육이 이럴 때는 이렇게 반응해야 한다는 새로운 기술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본다. 권투선수, 발레리나 혹은 피겨 스케이터가 열정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매 순간 이럴 때는 이렇게 대처해야 한다는 학습효과가 생기면 그에게는 신경계에 일시적인 경로가 생긴다고 한다. 뉴런 주위의 화학물질이 길을 만드는데 그가 연습을 계속하는 노력이 장기간 축적된다면 신경계의 화학적 구조까지 변화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이런 화학구조의 변화를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몸속에 뉴런의 형태와 위치가 변화되고 이 경로가 고착화할수록 뇌의 다른 부분과 더 탄탄하게 연결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행위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남들이 못하는 기술을 습득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세계 최고라는 영광의 명예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들의 이런 끊임없는 피나는 노력은 결국 그들의 몸속에서 일어난 신경계의 틀을 바꾸어 새로운 길을 개척 함으로써  이루어진 결실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의 뇌는 뛰어난 적응력이 있어 감탄을 금할 수 없으며 잘하고 싶은 게 있어서 연습을 더 하다 보면 우리 몸의 신경계는 그 틀을 바꿔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는 것이 인간의 몸이 아닌가.

 

하회마을 큰 나무 아래서의 그 신비한 느낌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것도 우리의 강렬한 느낌이 기억에 남아있는 것도 감정과 신경계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억을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다니며 그 감각을 느끼려 했던 것 자체가 내 신경계에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 것 같다. 그 새로운 길은 반복된 학습효과로 앞에서 설명한 대로 뇌에 그리고 근육에 저장되고 이에 따라 필자는 근육이 그리고 뇌가 저절로 반응해서 이제는 실제로 가보지 않고도 이름만 들어도 그 특징들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다리는 물론이고 몸 전역에 있는 근육, 더 나아가 몸속 내장을 통해서도 신호를 느낀다. 아마도 내 몸속 신경계에 여러 갈래의 길이 만들어져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이것은 순전히 반복된 훈련과 학습에 의한 것이지 결코 어디서 나타나는 신비한 초능력이 아닌 것이다. 다음 글에서 더 상세한 설명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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