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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dhi kim Feb 18. 2023

인지능력 확장 <방법> 시리즈 Ⅱ

             —생체전기를 활성화시켜라(2)—

내가 올해 칠순이라고 한다.

칠순과 칠십이라는 말의 어감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하늘과 땅만큼 다르게 느껴진다. 그냥 올해는 70이구나 했는데, 누군가 내게 “칠순인데….”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아,”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환갑, 칠순 또는 결혼의 주기 혹은 성년의 날 등은 인생의 어떤 변곡점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런 일정 주기가 의미하는 바는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다가올 미래 시간들을 계획하기 마련이다. 또한 그런 사실들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그 들로부터 관심과 응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가 칠순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주위사람들이 안 믿어 준다면 어떨까? 누군가는 그런다, 아이들이 꽃과 케이크를 앞에 놓고 찍어준 사진을 보더니 “죄송하지만 7세 어린아이” 같단 다, 또 누군가는 나 같은 사람이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나중에 국가 돈까지 쓰게 될 것 같다는 것이다. 그 말에 웃음이 빵 터져서 며칠이 지난 지금도 시도 때도 없이 생각만 하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마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젊고 건강한 모습 때문 일 것이다. 이 글은 이런 자랑을 늘어놓으려는 게 아니라 나이에 맞지 않는 그런 건강함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논의가 인간의 인지능력 확장과 직접 연관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건강하지 않으면 뇌의 인지력 확장은 어림없다는 뜻이다.  

 

다시, 건강 비결에 대한 답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내 몸속에서 흐르는 생체전기를 늘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지난번 시작했던 생체전기에 관한 내용의 연속이다. 늘 그렇듯이, 모든 매체를 불구하고 나오는 한결같은 내용이 있다. 건강하려면 뭘 먹어라 또는 몸 각 장기에는 뭐가 좋다 뭐가 도움이 된다. 노화를 방지하려면 뭐를 먹어라. 치매를 예방하려면 뭘 먹고 뭘 해라 등등 온통 먹거리나 약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먹은 음식을 소화시켜 얻은 에너지를 우리 몸의 뇌로 근육으로 그리고 장기들로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이 바로 우리 몸에 흐르는 전기(이온전류)인데, 이것이 건강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가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 전기 신호가 앞 칼럼들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신경세포를 통해 정보를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기능을 유지하고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뇌에 그 자극들을 전달하게 하는 등의 온갖 생체신진대사에 관여해서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로 몸에 흐르는 전류가 얼마나 활발하게 작동하는가에 달려있다. 

 

주위에 손발이 찬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러면 의례히 몸이 약해서라 거나 뭘 먹어라 혹은 더운물 족 욕 등등 갖은 방법들이 그들을 위한 강구책으로 동원된다. 이런 기사나 설명들을 보노라면 쓴웃음이 나온다. 왜 근원적인 방안을 생각하지 못하는지 아니면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핵심은 먹거나 물리적인 족 욕 등의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그들 몸의 생체전기의 볼테이지를 높여주면 되는 것이다. 마치 사용하던 핸드폰의 배터리가 닳아지면 충전해서 써야 하는 것처럼 몸속 전기 신호는 나이가 들거나 몸이 약해지면 전류의 세기도 미약해진다. 그래서 두뇌도 근육도 장기도 모두 약해질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몸의 말단구조인 손발도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이때 그 전기 신호를 강화해 주면 손발이 찬 증상쯤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우리 몸속의 전기를 생체전류라고 하는데, 가정에서 쓰는 강력한 ‘전자의 흐름’이 아니라 이온이라는 물질이 세포막 사이를 이동하면서 생기는 ‘이온의 흐름’을 말한다. 이온의 흐름이 이동하면서 발생한 생체전기는 우리 몸속에서 일종의 배터리 역할을 하며 생체 바이오리듬을 주관한다. 이 생체 전류가 제대로 흘러야 우리 몸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몸의 노폐물을 세포 밖으로 내보내서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만일 이 작용이 원활하지 않으면 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은 악성종양까지 발전할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생체 전기는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정설이다. 나이 들면 근육이 줄면서 생체전기가 감소하며 또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뼈나 인대 등이 다치게 되면 전류의 흐름도 그 부위에 단절되어 또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실제로 이런 부위에 전류를 주어 세포 간의 이온을 활성화시켜 회복이 빨라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생체 전기를 의학적 도움이 아닌 자연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아프거나 다치기 전에 평소에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가? 이 글의 핵심 주제는 질병치유나 건강의 문제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두뇌, 즉 인지능력을 어떻게 확장시키는가 하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생체 전류를 강화시킨다는 것도 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결코 인지능력의 확장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나의 기본 입장이다.  왜냐하면, 뇌로 충분한 영양분과 신선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어야 만이 인지능력의 확장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생체 전기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자연, 대지에 있는 자기장(magnetic field)을 통해서 다.

자기장이란 전기와 자기를 의미하는데 땅 아래 어떤 종류의 금속류가 많은가에 따라 강하거나 약하거나 아니면 아예 느낄 수 없는 정도다. 대지 위에 강한 자기장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역시 인지능력이 발달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번 칼럼에서 말했던 것처럼, 인간의 몸은 마치 악기와 같아서 오감뿐 아니라 어느 근육에도 어느 신경세포에도 반응하게 되어 있다. 단지, 인지능력이 발달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뿐이다. 나는 이것을 자기장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은 기(氣)라는 의미와도 상통한다. 왜냐하면, 일단 그런 장소의 포인트에 데려 가 서있게 하면 누구든지 강한 에너지의 흐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 하나. 책을 출간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 달 정도 머무른 적이 있다. 저녁 무렵 누군가가 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직원 한 사람을 내게 데려 왔다. 아마도 친구라고 소개하고 픈 자리였던 거 같다. 그가 운전하는 차에 타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뒷자리에 앉아있던 나는 그 미국인의 심장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다. 그 증세가 너무 심해 내 심장이 힘들 정도였다. 나는 한국인에게 늘 그러하듯이 심장이 많이 안 좋은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 미국인은 벌컥 화를 내며 말한다. 왜 당사자인 자신의 허락도 없이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읽어 보았냐는 것이다. 의외의 반응에 내가 놀라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다음, 공원으로 가서 마침 심장에 좋은 강한 자기장이 있는 포인트가 있어 그 자리에 서 있게 했다. 그랬더니 한 20분 후에 그의 놀라는 탄호성이 들렸다. 왜냐고 놀라 물으니 본인의 손이 따듯해지고 푸르뎅뎅하게 차갑던 입술도 따스해졌다는 것이다. 그제야 그는 조금 전에 차 안에서 내게 냈던 화를 거두면서 놀라움과 신비함으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자기장이 얼마나 우리 몸의 전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예시다. 이런 실화는 얼마든지 많다. 몸의 생체전기 강화는 이 정도로 효력이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자연에서 몸의 생체전기를 어떻게 충전? 시킬 수 있는 가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다음 칼럼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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