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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dhi kim Apr 01. 2021

성 차별! 무엇이 문제인가

그들의 정신세계는 ?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여성비하 발언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는 기사가 나왔다. 내용인 즉,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가 오래 걸린다”라는 발언이  조직위원회 여성 임원 7명에게 성 차별적인 비하일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멸시라는  거센 항의에 부딪쳐 결국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직을 사임하기에 이르렀던 모리 요시로가, 몇 일전 또 다시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 ”라는 어이없는 말을 했단다. 일본 자민당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여성 비서에 대해 했다는 발언이다. 그는 전 일본 총리였고 83세다. 


필자는 이 일련의 보도들을 보면서 나이 여든 세 살인 이 노인은 아직도 철이 안 들었구나. 하는 한 생각이 든다.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는 아직도 철이 안 들었을까? 앞으로 살아갈 날 보다 어쩌면 세상을 등지게 될 날이 더 가까울지도 모르는데. 한번 그 이유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을 여성 남성으로 구분해서 보는 건 당연하다. 흐르는 생체 호르몬의 차이가  여성과 남성의 구조로 특징 지우기 때문이다. 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여성과 보다 힘있고 이성적인 남성의 차이는 그저 생득적인 소산일 뿐이다. 모든 동물도 암컷과 숫컷으로 나뉘듯이 그래서 그 역할도 다르듯이 성적인 차이는 아주 당연한 자연 그 자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다. 이런 원초적인 성의 차이 그리고 그런 차이를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성장함에 따라 인간은 그런 성의 차이를 넘어서게 된다. 바로 남∙녀가 아니라 인격이라는 하나의 상품 가치를 스스로 창출해 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인격을 지닌 사람인가로 판명 나게 된다. 인격은 사람의 품격을 의미한다. 인격은 근원적인 남과 여의 성에서 벗어난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비로소 형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인격이란 말은 쓰지 않는다. 아직도 그들은 정신이나 육신이 성장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장기가 다 끝난 어른, 더 나아가 늙어가는 나이 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녀의 성에만 집착해 있다면 그는 여전히 성장기에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남자와 여자라는 성기 자체에만 몰두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 현상은 아직도 태어나서 인격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어린아이의 정신상태 자체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소위 인격장애에 해당하는 장애 질병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찌 모리 요시로 한 사람 뿐이겠는가. 정말 아주 많이 널려 있다. 



우리는 유아기 성장기를 거쳐 어른이 되면 인격이란 날개를 좋던 싫던 달게 되어있다. 

왜? 어른이기 때문에. 어른은 영어로 Grown-up 이다. 다 커서(grown) 앞으로 쭉쭉  전진해 나가는(up), 그러니까  확립된 자아를 가지고 자유의지에 입각한 행위로 살아가는 사람을 어른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상대방을 성차이 개념에만 매몰되어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그는 다 자란 어른이 아닌 것이며 그래서 인격을 가져야 할 나이에 그걸 제대로 갖출 수 없으니 인격장애인 것이다. 



정말, 이런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를 그렇다고 인정할까. 절대 아니다. 

여전히 그들의 뇌 속에는 상대가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성을 가진 유아기적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  그래서 매일같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끔찍한 성범죄는 바로 여기에서 발단된 것이다. 그들의 정신세계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어른은 나이에 있지 않다. 어른은 어른 다워야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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